잉슐랭 가이드 : 5점 만점 기준 3.6점 (나는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가 밥 사준다고 해서, 뭘 먹을지도 모르는 상태로 역삼으로 갔다.
돝고기 506이라는 곳이라더라.

'나 혼자 산다'에서 비와 이시언이 왔던 고깃집으로 꽤나 알려져 있는 듯.

돝고기는 돼지고기의 옛말이었으니, 돼지고기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친구가 사준다니까 군소리 없이 먹어야지. 하고 따라온 정도.

도착하기 전까지는 506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돼지고기 숙성 시간이었다.


날짜로 환산해도 21일이 넘어가는 아주 긴 숙성이라

기대감이 조금은 상승했다.

 

 

 

고기 셀러

 

 

 

나무에 음각 된 메뉴판

일단 A506 숙성 돼지고기 삼겹살 2인분과 계란찜을 주문.
나는 이상하게 계란찜을 좋아해서 어딜 가도 시켜 먹는 편이다

 

 

 

기본 찬

 

 

 

쌈 채소

기본으로 나오는 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식감이 살아있는 편이다.

 

 

 

소고기와 와사비가 함께 나오는 건 자주 봤는데,

돼지고기에 받아보기는 처음이라 조금 신기했다.

 

 

 

계란찜

처음엔 계란찜이 아닌 줄 알았다.


가쓰오부시와 데리야끼 소스, 새우와 게살 등이 들어간 계란찜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먹는 계란찜은 아니고 일본식 계란찜인, 자완무시처럼 낮은 온도로 오랫동안 가열한 계란찜이었다.
오꼬노미야끼처럼 나온 계란찜에 조금 당황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고기는 초벌 되어 나오며, 직원분께서 다 구워주신다.
요즘은 이런 곳이 너무 좋다.

 

 

보통의 삼겹살집은 양파를 주는데, 이곳은 대파를 준다.
개인적으로 향 때문에 대파와 함께 먹는 것이 아주 좋았음.

 

 

 

고기의 맛은 평소에 먹던 삼겹살 보다 더 진한 편.
육즙의 무게감이 꽤나 좋아서, 우유가 떠오른다.
에이징 정도에 따라 치즈 혹은 요거트의 늬앙스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친구의 얘기로는 지난 방문 때는 요거트 늬앙스가 확실히 느껴졌었다고 한다.

자칫하면 진한 고기 맛에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제공된 와사비와 파 절임이 느끼함을 확실하게 잡아 주었다.
삼겹살을 자주 먹는 편이 아니라 비교 대상이 많지 않은데, 여의도 하남돼지집과 비교했을 때는 이곳이 조금 더 맛있다.

 

 

 

추가로 주문한 크림 볶음밥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것 같다(다른 곳에서 본 적 없으니)
고기와 마찬가지로 다 만들어 주신다.

'아 이거 이러다 다 탈 것 같은데'
'어휴, 이거 다 탔다'

생각이 들 때까지 돌아오지 않으시길래 이거 뒤적거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친구도 지난번에 뒤적거렸다가 사장님께 망했다는 소리 들었다고 해서 꾹 참고 기다렸다

 

 

 

아슬아슬해 보인다. 점점 갈색빛이 도는 중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토치로 브륄레(?)를 해주신다.
그리고 맛있게 먹으면 끝.
고기 먹은 후에 크림으로 만든 볶음밥이었음에도 그다지 느끼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삼겹살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끝.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17길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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