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빈병, 쌓여가는 포스팅

오늘은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입니다.


이번에 시음한 와인은 Cakebread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2013입니다.

미국의 유명 생산지인 나파벨리, 케익브래드 셀러의 까베르네 쇼비뇽입니다만,

100% 까.쇼는 아니고 까.쇼 85%에 까베르네 프랑이 15% 블랜딩 되어있습니다.


마치 베이커리와 같은 이름이어서 꽤나 귀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먹던 중에 생각이나 찍었습니다;ㅋㅋ)


오픈하자마자 바로 따라봅니다.


2013년 빈티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에 본 적 없는 진한 퍼플색을 띄고 있습니다.

에티켓에 그려져있는 포도의 색감 그대로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첫 느낌은 바로,


'맛있다!'


별 다른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바로 맛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식으로 비유를 해보자면, 이 와인은 마치 돈까스입니다.

프랑스 와인이 보다 복잡하고 섬세하여 그 complexity안에서 마시는 즐거움을 찾게된다면

이 와인은 먹자마자 함성이 터져나오는 돈까스와도 같습니다.

현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한, 힘찬 와인입니다.

역시 신대륙!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지금까지 먹었던 레드와인 중에 가장 좋은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겁고 어두운 베리계열의 향기는, 좋은 단맛을 만나 블루, 혹은 블랙베리에 가까운 향기를 전해줍니다. 아직 체 여물지 않은 와인인 듯 하지만 꽤나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네요. 게다가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입안을 건드려주어 플랫하거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잘 익은 블루베리의 과육(껍질)의 향이 오크통 숙성에서 만들어진 바닐라 향과 어울려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에프터를 남깁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타닌감입니다.

부드럽지만 탄탄하게 음료의 중심을 잡아주어, 와인의 클린함을 한 껏 끌어올려 마실 수록 상쾌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셀러의 이름 때문에 연상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맛있는 블루베리 시폰케익을 먹은 듯한 느낌입니다.


최근 먹었던 신대륙 와인 중에서 가장 수준급의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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